▲2월 초 미국을 방문한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이 뉴욕현대미술관에 보관돼있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응노미술관 제공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테이트모던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이응노 화백의 작품 3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모마(MoMA)’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은 근대 예술의 걸작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응노미술관은 2월 초 국제전시 협의를 위해 이곳을 방문, 이응노 화백의 작품 ‘산(1957년)’, ‘항해(1957년)’, ‘구성(1959년)’ 등 3점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응노 作 - 산

미술관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한 작품들은 1913년 존 록펠러(John.D.Rockefeller)가 설립한 록펠러재단에 의해 1958년 뉴욕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1959년 열린 신소장품전을 통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작품 3점 중 2점은 족자 형태로 돼 있으며 작품마다 1950년대 후반 이 화백의 독특하고 고유한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응노 作 - 항해

이응노미술관은 이 화백의 세계적인 수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작품들을 빠른 시간 내에 국내 관람객들에게도 소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응노는 한국 전통미술 바탕 위에 서구 추상양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모더니스트다. 현대미술사는 그가 작품을 통해 보여준 동양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표현방법,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을 일찍이 알아보았던 셈이다. 국내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향후 국제전시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응노 作 - 구성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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