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과 예술성 놓치지 않는 무대 만들 것”

▲ 강릉아트센터에서 김효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리허설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강선영 기자

“전통공연이라는 대전만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도 대중성과 예술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전시립무용단 김효분 예술감독은 21일 강릉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부채와 장고, 진도북춤, 대감놀이, 천고 등 전통무용을 준비했는데 올림픽 축하공연인 만큼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함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내달 22일과 23일 개최하는 정기공연과 일정이 겹쳐 연습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김 예술감독은 “무용단이 한 두 번 호흡을 맞춰본 레퍼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는 대미를 장식한 하늘의 소리라는 ‘천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표현했다. 김 예술감독은 “한국전통춤의 무대를 선보이지만 전통춤의 장점을 살려서 각색을 새롭게 했다”라며 “천고는 평창공연계 쪽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보일 만큼 차별화한 작품이다. 현대적으로 봐도, 전통적으로 봐도 지루하지 않고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전시립무용단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무용은 어렵다, 모르겠다곤 하는데 감각적으로 편하게 보고 느끼는 대로 감성적으로 느끼면 된다”며 “지루하거나 재미있거나 무엇하나 정답은 없다.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서 쳐주시는 박수로 평가 될 것이다. 대전무용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다 잡았기 때문에 꼭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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