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만이 선보일 수 있었던 공연, 문화올림픽에 걸맞아"

▲ 평창문화올림픽 통합추진단 백형민 공연예술총감독이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강선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은 다른 말로 평창문화올림픽으로 불린다. 그만큼 강원도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대전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아트온스테이지를 찾은 관람객은 누적 인원 4만 9000여 명에 달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을 포함해 동계올림픽 이후 패럴림픽까지 400여 개의 문화예술공연을 준비한 백형민 공연예술총감독을 21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백 감독은 “대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한국전통춤과 얼, 열정을 담은 무대”라고 대전시립무용단의 공연을 평했다. 그는 “문화올림픽은 다양성과 한국의 고유성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대전무용단은 한국전통춤의 열정과 멋이 깊은 공연들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문화올림픽에서 초청공연 88회, 패럴림픽 47회 등 총 135회 공연이 진행된다. 15개 시도를 대표해서 각 단체들이 참여했다. 대전을 대표해선 대전시립무용단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백 감독은 “대전을 대표한 무용단은 지역 무용발전이 이 정도까지 왔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에 무용단이 참석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영상으로 접하고 답사 때도 본 작품 ‘천고’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했다”며 “한국의 북이라는 게 땅의 울림 있는 느낌으로 무용단의 천고는 분명 관람객들에게도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성과 한국의 고유성’을 알리기 위해 음악과 합창, 전통 등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12개국 14회 외국공연단체의 공연도 무대에 올린 그는 “무대 규모가 작아서 아쉬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공연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술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해주고 있다. 이제 올림픽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패럴림픽은 막 시작하는 시점인데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문화올림픽이라는 슬로건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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