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과학영재교육원 내... 초등 다문화 40명 선발

▲ 21일 열린 다문화영재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운데)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좌측), 신성철 KAIST 총장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충남에 다문화 영재 교육원이 개설된다.

충남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다문화영재교육원을 개설키로 하고 21일 충남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충남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다문화 학생 맞춤형 영재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신성철 KAIST 총장, 예비다문화영재학생 및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반학생이 아닌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원이 개설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다문화영재교육원은 KAIST 과학영재교육원 내에 개설되며 도내 초등 다문화학생 40명을 선발해 국내·국제 캠프 등 미래인재 성장을 위한 다문화영재 프로젝트를 도교육청과 충남도, KAIST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영재교육원 설치 및 지원, 대상자 확정 및 운영을 책임지며, 도는 다문화영재 학생 선정 및 관리, 학부모 교육 및 상담 등을 비롯해 다문화영재 프로젝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뒷받침을 한다.

KAIST는 다문화영재 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KAIST 대학생이 참여해 학습관리 및 상담을 위한 찾아가는 멘토링도 운영한다.

다문화영재교육원은 4월 중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연간 130시간 내외의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희정 지사는 “동아시아가 이미 한 형제가 되어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많은 아시아 시민에게 개방된 나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국적을 떠나 보다 수평적이고 평등한 새로운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미래를 향한 노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도내 모든 학생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며 “다문화영재교육원 개설을 통해 다문화학생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내 다문화학생수는 2017년 4월 현재 8186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2.99%에 달하고 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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