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前 대전시장, 6·13 地選 불출마 선언

본보 3월 14일자 1면 보도

매일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욕심이 훨씬 많아졌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시사했던 염홍철(73) 전 대전시장. 민선 7기 대전시장직 도전 여부가 주목되던 그가 “멈출 때는 멈춰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본보 3월 14일자 1면 보도>

염 전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13 선거에 임하는 저의 입장’이란 글을 올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훌륭한 분이 시장에 선출돼 침체돼 있는 대전 발전은 물론이고, 특히 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시정을 펼쳐줄 것을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멈출 때는 멈춰야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라고 했다.

염 전 시장은 “저는 민선 5기 시장에 재임하던 2013년 8월 27일,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것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전혀 아니라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스스로 결심한 결과였다. 저는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임명직 한 번(1993년 3월부터 2년간), 선출직 두 번(민선 3·5기) 도합 세 번의 시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더 이상 한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했다”면서 5년 전의 불출마 결단의 심경을 술회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페이스북을 캡처한 사진.

그는 “그 후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시장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다. 따라서 그 때의 그 선언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다. 구태여 불출마 선언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제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시장 후보군에 넣어 여론조사를 해 언론에 공표하고, 출마 권유가 잇따르기 때문에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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