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장 사랑을 받았던 대표 K-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였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16부작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이 17.5%을 넘기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세상의 편견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뤄간다는 선한 내용을 다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들도 제법 많을 것이다. 자폐스펙트럼과는
최근 언론과 영화 등을 통해 조금씩 익숙해지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자립을 위한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요즘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보육원과 위탁가정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던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퇴소해야 했다. 그렇게 생활하던 곳에서 갑자기 독립을 해야했던 청년들이 매년 2500여 명이나 됐다.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호 종료 1년 미만인 경우 약 60%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낸다. 또 보호종료
지난 1일 제39대 충남도지사로 취임한 김태흠 지사는 4일 민선 8기 첫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했다. 당연히 많은 기자들이 김 지사가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봤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가 던진 메시지는 강렬했다. 바로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공정한 경영 평가와 감사를 지시한 것이다.김 지사는 "공공기관 관련 문제점이 있다면 털고 가야한다"며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 평가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회계법인에 맡기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 발언은 당선인 시절 "도지사와 함께 도정에 참여한 사람
최근 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3만 4214㎡)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민선 7기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종합병원 유치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의료시설용지 공급 결과, 지난 9일 명지의료재단이 355억 8500만 원으로 낙찰된 데 이어 이날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일산 명지병원(680병상)을 포함해 충북 제천 명지병원(176병상), 청풍호노인사랑병원(175병상) 등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으로 내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지난 3월 9일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놓았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어느덧 40여 일이 지났다. 아직까진 대선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희망과 우려 등의 여운을 느낄 법도 하건만 이런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대한민국은 또 다른 선거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전장을 내민 각당 후보들의 주장과 외침, 호소 등이 연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충청남도 또한 제39대 도지사 선거를 놓고 ‘수성’을 바라는 더불어민주당과 ‘탈환’을 노리는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부산시 사하구에서 강서구 일원 2400m에 이르는 낙동강하굿둑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4대강 재자연화 사업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해수유통 실험 및 계절별 개방을 명목으로 총 7차례 개방됐다. 그 결과 우려했던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염분피해와 농업 및 공업용수 공급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하굿둑 상류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체계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문재인정부 기간 낙동강하굿둑의 해수유통 실험을 가장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도내 인구 감소가 가속화 하면서 15개 시군 중 대다수 시군이 소멸 위기에 떨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21년 10월 인구증감률과 청년순이동률, 조출생률 등 8가지 지표를 분석해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충남은 공주시, 보령시, 논산시, 예산군, 태안군, 청양군,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 등 무려 9개 시군이 포함됐다.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2018년 212만 628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인구는 211만 9257명으로 2020년 2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지난 2020년 3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바로 SNS 메신저 프로그램 중 하나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다수의 10대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했던 소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된 사건이다.조주빈이 검거된 후 공범자와 유사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들이 잇달아 검거되면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성범죄를 드디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꽤 오래전부터 디지털 성범죄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시작했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이제 저물어간다. 바야흐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시간이다. 며칠 후면 맞을 2022년에는 중요한 행사가 많이 열린다.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 단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아닐까 싶다. 대선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 자리에서는 대선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선거에 관하여 말하고 싶다. 바로 내년 6월에 실시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충남도청을 출입하는 기자로서 대선만큼 내년 충남지사의 자리에 누가 앉게 될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 민선7기 4년차도 어느덧 유종의 미를 거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도정 전반에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220만 도민들의 힘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성과를 낸 한 해이기도 했다.대표적인 성과를 몇 개 꼽자면 우선 서해선 KTX 서울 직결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은 서해선 복선전철(평택)과 경부고속철도(화성) 6.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도의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흔히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는 국회 밖에서 행정부의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등에 대해 벌이는 감사 활동을 말한다. 올해 충청지역 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도가 유일하게 오는 12일 감사를 받는다.충남도는 이번 국감을 도 주요 현안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확보를 위한 동력 마련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감에서 도 최대 현안인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충남의 하늘길을 여는 충남공항 예타 대상 선정, 그리고 가
모두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라는 긴 겨울을 보내고 있기에 올 봄은 유난히 기다려졌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조금만 더 버티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과 설렘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했다. 그렇게 3월을 맞았지만 우리를 맞은 건 따뜻한 봄날도, 다시 생명이 움트는 봄기운도 아닌 절망과 분노였다.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절망보다 더 깊고 어두운 절망을 마주한 채 온몸을 떨고 있는지 모른다.3월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LH사태’.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은 가운데 그 파
최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한 외국인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존 마크 램지어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써 물의를 빚었다.역사를 왜곡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램지어 교수보다 개인적으로 더 분노케 한 것은 이를 지지하는 서한 등을 보낸 국내 극우인사들의 작태였다. 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꾸준히 위안부 문제를 부정해왔는데 언제까지 이런 궤변을 학문의 자유라는 이유를 들어 받아줘야 하는지 참담할 따름이다.이번 사례에서 보듯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친일행위
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에서 한 여성이 삶을 마감했다. 그녀는 캄보디아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대한민국으로 왔던 노동자였다. 그녀가 발견된 곳은 한 농장의 비닐하우스였다. 당시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갔으며 비닐하우스 안에 난방은 되지 않았다. 4년간 농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재취업을 희망하던 성실한 노동자가 귀국을 얼마 남겨두고 영원히 눈을 감은 것이다.이 사건을 접한 후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는 일은 며칠 후 또 한 번 발생했다. 정부가 부랴부랴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