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완 충남농업기술원 스마트기술정책과 연구사

최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소형 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하여 영상을 촬영한 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업로드하여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2억 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매일 수많은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 올라온 영상을 시청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도 얻고 직접 제작하여 업로드도 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최신 뉴스 등은 대중매체 즉, 신문이나 잡지, TV를 통해 얻을 수 있었고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했을 시기에는 다음, 구글 등 웹 사이트를 찾아보며 원하는 정보를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지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농업과 관련한 정보 전달 방법도 변화해야 한다. 충남의 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과 관련된 정보 전달은 매뉴얼, 책자 발간, 보도자료 제공 등 지면을 활용하거나 뉴스 및 방송을 통한 일반적인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젊은 농업인과 소비자들은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이 높은 정보를 더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보급에 대한 홍보 방향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매뉴얼이나 책자, 언론 보도, 기고, 방송 촬영 등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들 자료는 반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하고 아직 이러한 방식의 정보 전달을 선호하는 사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틀은 유지하되 여기에 지금의 환경에 맞는 홍보 매체 활용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농업의 경우 기후변화에 의한 생육 및 병해충 발생의 변화, 신품종의 개발 등으로 새로운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농업 홍보도 전환돼야 할 것이다. 우선, 개발된 농업기술 및 신기술을 쉽고 빠르게 보급하기 위하여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확대해야 한다. 이전에도 영상으로 제작하여 홈페이지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업로드하였으나 강의식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식상함을 안겨줬다. 따라서 활용 방법을 시연하는 모습이나 시범사업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한다면 관련 자료를 찾아본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관련 홍보 및 보도자료를 짧은 영상이나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등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술개발을 알리기 위해 매뉴얼과 사진을 첨부하여 자세히 서술하는 방법은 요즘같이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용 장치에서는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보기 힘들 수 있다. 때문에 중요한 요점만 담긴 짧은 영상(쇼츠), 카드 뉴스 등 이미지 등을 활용한 홍보자료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농업인이나 소비자들이 이곳저곳 농업정보를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 기존에는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였지만 최근에는 카카오채널이나 유튜브 등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이다. 카카오채널의 경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여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메신저로 활용되고 있다. 유튜브도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도 농업기술원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충남도내 15개 시군센터 등 각 기관마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채널을 활용하여 농업인이나 농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우리 정보만을 제공하고 유튜브는 1개 채널의 커뮤니티를 활용한 각 기관의 영상을 공유하여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농업과 관련한 홍보 방법은 시기 및 환경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의 전환이 너무 빠르게 이뤄진다면 상당수 농업인들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홍보 방법을 시대에 맞춰 변화시키되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충남농업기술원은 충남 농업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홍보 방법으로 우리의 신기술·신품종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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