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진료원장 홍진성

보통 허리가 아프다면 가장 흔하게 알려진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 진료를 받아서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은 개선되지 않아 다른 병원을 찾아보았다. 역시 물리치료와 진통소염제, 주사치료를 받아도 개선되지 않는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척추전문병원에서 이상근증후군임을 밝혀냈다. 수십년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전문의조차 오진을 하는 이상근증후군은 무었일까?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누르면서 고관절, 다리 등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 활동성, 직업, 평소자세 등에 의해 발생한다.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고관절 또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경우, 근육이 뭉친 경우, 평소 다리를 자주 꼬고 있는 경우, 장거리달리기 등 무리해서 운동한 경우, 운동 전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등이 대표적인데 장시간 엉덩이에 압력을 받는 운전기사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경험이 많은 의사들도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다리,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간혹 허리디스크환자에서 이상근증후군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허리디스크와 달리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등 다리를 움직일 때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보다는 다리와 엉덩이 쪽 통증이 더 심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반드시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근 증후군의 원인은 오래 걷거나 뛰거나 또는 딱딱한 물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근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서 그 결과로 이상근 밑을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누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상근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병명에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불어 있다. 각종 유병률 보고에 의하면 40-50 대가 많고 , 여자가 골반 모양이 남자와 다르기 때문에 3배 정도 많다고 되어 있으나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는 20대부터 다양한 나이의 환자가 오며 남녀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이상근 증후군이 발생하면 엉덩이 부위를 손으로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며, 고관절의 움직임이 바깥쪽으로만 가능하고 안쪽으로는 움직이기가 어렵다. 하지만 신경근이 압박되어 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반사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선 검사와 MRI, 초음파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골반의 부정정렬 유무, 양측 이상근의 차이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으로는 감별이 어렵다. 허리 디스크와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허리 MRI 에서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으면서 병변 측의 이상근을 압박 시 정상측 보다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상근 증후군을 진단도 하면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육 신경 자극술 (IMS)을 시행한다. 도수치료나 물리치료나 투약보다 훨씬 효과가 탁월하다.

근육신경 자극술이란 근육 , 신경, 관절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IMS 바늘로 자극하여 치료하는 통증 시술이다. 약물이 안 들어가 부작용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초음파 유도하에 이상근을 많이 치료하는데,

이때 정확한 부위에 중요한 혈관 신경을 피하여 오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1분이내로 매우 짧다. 1주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하는데 처음 시술 후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면 이상근 증후군이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을 완화하고 이상근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상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자세에서 왼쪽 무릎을 바닥에서 들어 오른쪽 엉덩이 근육이 펴지고 고관절 외회전 각도가 커질 수 있도록 한다. 스트레칭은 약 10초간 실시하며, 너무 강하거나 빠르게 진행하면 손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습관은 이상근과 둔근의 긴장을 유발하고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15초간 하루 5회 시행한다면 이상근 증후군의 예방도 가능하다.
스트레칭은 15초간 하루 5회 시행한다면 이상근 증후군의 예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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