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20일 남겨둔 가운데 금배지를 향한 후보등록이 21일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예고되면서 대다수의 후보들은 등록 첫 날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가 선관위를 찾아 등록을 마쳤다. 장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특히 대전은 어느 지역보다 정권심판의 최전선이자 격전지”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를 향한 분노와 절규로 가득차 있다. 모두 힘을 모아 윤석열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와 개혁신당 정구국 후보는 22일 등록할 예정이다.

중구에선 민주당 박용갑 후보와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제선 후보가 함께 나란히 등록을 마쳤고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와 개혁신당 권중순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무소속 이동한 후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

서구 선관위에서서는 민주당 장종태 서구갑 후보가 첫 번째로 등록했고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 무소속 유지곤 후보까지 등록을 마쳤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정부 중간평가이자 국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 위기를 몰고 왔던 정부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고, 안 후보도 “국민은 윤석열정부에 분노하고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조 후보는 “서구 50만 인구 달성, 행정기관 유치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오직 서구민만 바라보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 결과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박범계 후보는 “현 정권 국정운영과 외교, 경제, 지방정책 기조를 바꿔야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다”며 “서구뿐만 아니라 충청권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중량감과 힘이 있는 후보 박범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당에 힘을 몰아줘 국정안정을 꾀하고 민생과 국익을 지키느냐,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진영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국정 혼란을 초래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유성을에서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황정아 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이어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와 새로운미래 감찬훈 후보가 등록했다. 유성갑에선 3선에 도전하는 조승래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힘 있는 여당'을 주장했다.

대덕구에서는 민주당 박정현 후보가 등록을 마치면서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과 실력있게 싸우고, 실력있는 민생최고위원으로 민생과 지역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는 “정부가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는 “국민이 빠진 국민의힘과 민주가 빠진 민주당, 양당에 대한 심판 없이는 민주주의도, 민생 회복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달 28일부터 가능하고 사전투표는 4월 5·6일 이틀간 실시된다.

유상영 기자 you@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