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정치인 뽑아야" VS "이번엔 바꾸자"

▲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걸고 13일간의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정진석 후보와 박수현 후보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간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지난 2016년과 2020년 두 번의 대결에선 정 후보가 모두 3000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수현 후보는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보다 6.15%p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11.95%p와 15.50%p 차이로 뒤지면서 최종 3.17%p 차이로 석패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또다시 맞붙어 박수현 후보가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보다 1.97%p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6.24%p와 7.28%p 차이로 뒤지면서 최종 2.22%p(2624표)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본보 2024년 3월 12일 보도 - [4·10 총선 톺아보기 -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박수현 VS 정진석 세 번째 맞대결 성사>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TJB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공주·부여·청양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0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6선을 노리는 정진석 후보(63)가 50.5%, 19대 국회 이후 8년 만의 국회 입성을 노리는 박수현 후보(59)가 44.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8%p다.

이번 조사는 ARS(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수는 502명(총 통화 시도 4570명, 응답률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한편 두 후보는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이른 아침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의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전 공주시와 청양군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한데 이어 5일장이 서는 유구읍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또 오후에는 세종시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에서 필승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또한 공주와 부여, 청양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결의한데 이어 청양군 비봉면 게이트볼대회와 청양군 노인지도자 양성교육, 공주시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정진석 후보는 ▲충남 유일 4년제 국립종합대학교인 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및 부속병원 건립 ▲계룡산 환경 관광 곤돌라 설치 ▲KTX공주역 주변 50만평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대기업 유치 ▲부여 JP기념 도서관 건립 ▲보령~부여~청양~공주~조치원을 잇는 충청문화산업철도 국가교통망계획 반영 ▲세종~공주~부여를 잇는 금강역사문화 뱃길 복원 추진 ▲시니어 웰빙타운 조성 등을 공약했다.

절치부심 설욕을 다짐하며 ‘정권 심판'을 앞세우고 “이번엔 바꾸자"고 호소하고 있는 박수현 후보는 ▲금강국가정원의 차질 없는 조성 및 야간상설 명품공연 추진을 통한 체류형 1천만 문화관광도시 구축 ▲공주대 의대 신설 및 종합부속병원 설립 ▲지방 공공의료 강화 ▲충청산업문화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충청메가시티 대전~세종~공주 CTX-a 노선 신설 추진 ▲주요 농산물가격안정제도(양곡법, 농산물가격안정법 개정) ▲임업직불금 인상 및 안정적 재원확보 ▲토종농업 지원방안(토종 씨앗 직불금 등) 등을 공약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