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이 구속됐다.

김기춘 조윤선이 결국 구속됐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김기춘 조윤선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새벽 3시48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기춘 조윤선의 구속으로 특검은 이재용 영장 기각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기춘 조윤선 구속 여부는 이재용 영장 청구 못지 않은 중대 사안이었다. 이재용 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국민들이나 정치권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다. 
 
김기춘 조윤선 구속 여부를 둘러싸고 성창호 부장판사의 성향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다. 성창호 부장판사가 조원동 수석의 영장을 기각하고 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을 받아들인 판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싹텄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역풍을 맞았다. 성창호 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각종 정황들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박범계 의원은 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해 우려를 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놓기도 했다. 
 
김기춘 조윤선 구속 사유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김기춘과 조윤선은 특검에서 위증을 하고 블랙리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한 바 있다. 
 
기춘대원군으로 정권을 바꿔가며 승승장구 하던 김기춘 시대의 몰락을 뜻하기도 한다. 조윤선 장관은 현역 장관으로는 첫 구속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간첩조작, 고문, 지역감정 유발, 국민 분열, 정치공작, 유신 독재 설계자,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악마 법꾸라지 김기춘 구속 !정의는 때로 짖궂을 정도로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 !"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기춘 조윤선 구속은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이 청문회나 특검에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알려주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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