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소형 거래 활발 0.11%↑
세종 인구유입 등 영향 5.6%↑

대전과 세종의 공동주택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충남과 충북은 크게 하락했다. 개별주택가격은 충청권에서 모두 상승했지만 세종을 제외하곤 전국 평균 변동률보다 낮았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4.44%, 개별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4.39%다. 대전 공동주택 공시가와 개별단독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각각 0.11%, 2.3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대전은 공동주택의 경우 실수요자 위주의 중소형 전용면적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고 동구와 대덕구에서 분양이 활성화돼 공시가가 소폭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개별주택가 변동률은 동구 2.11%, 중구 1.96%, 서구 2.34%, 유성구 3.37%, 대덕구 1.84%로 나타났다. 가격분포별론 3억 원 이하 개별주택이 6만 8950세대(85.68%)로 가장 많았고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는 1만 1세대(12.43%), 6억 원 초과는 1525세대(1.89%)였다. 단독주택 최고가는 유성구 반석동의 9억 5500만 원이고 최저가는 대덕구 장동의 330만 원이었다.

세종의 경우 공동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5.6%, 개별주택공시가 변동률은 6.78%였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지속적인 주변지역의 인구유입, 행복도시 성숙 등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해 공시가가 올랐다. 개별주택 중 최고가는 금남면 용포리 한 다가구 주택으로 8억 7300만 원이다. 최저가는 470만 원의 전동면 보덕리 지역 단독주택이다.

충남은 공동주택 공시가 변동률이 -5.19%, 개별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3.06%로 조사됐다. 충남은 경기악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지연과 산업단지 미성숙, 신규 공급물량 증가, 세종으로의 인구이동 탓에 주택수요가 감소, 공시지가가 경북(-6.4%)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별주택은 천안 동남구가 3.92%로 가장 높았고 서북구가 3.59%로 뒤를 이었다. 가격 분포별로 보면 3억 원 이하가 23만 8996세대(96.3%) 로 가장 많았고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7552세대(3.04%),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1600세대(0.65%), 9억 원 초과~20억 원 이하 42세대(0.01%) 순으로 나타났다. 천안 서북구 성정동 소재 주택이 공시가 10억 80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천 서천읍 오석리 소재 주택이 98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충북은 공동주택 공시가 변동률이 -2.97%, 개별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3.52%로 조사됐다. 공동주택은 지역개발 호재가 없고 산단이 미성숙된 데다 신규 공급물량이 증가한 게 원인이다. 여기에 미분양이 적체되면서 노후주택은 가격이 하락한 점도 지적됐다. 경북과 충남, 대구(-4.28%)에 이어 하락폭이 컸다.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내달 29일까지 해당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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