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젠 항공권 결제도 가능… '일본 정부 비트코인 인정해'

비트코인이 화제인 가운데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치(Peach)가 일본 항공사 중에는 처음으로 항공권 결제 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항공사 ANA(전일본항공)의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피치는 올 연말부터 승객이 비트코인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가상통화를 자금 결제 수단으로 합법화한 조치에 이은 것이다. 가상통화는 선불카드나 상품권 같은 결제 방법으로 인정받았다. 일본은 이를 통해 자국 금융기술에 대한 투자와 혁신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와 관련된 돈세탁과 다른 범죄를 통제하는 데 필요한 조치이기도 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일본의 조치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폭등해 2천300달러에 육박했다.

피치에 앞서 라트비아의 에어발틱과 LOT폴란드항공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피치의 이번 조치는 특히 젊은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편하게 쓰고,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일본에서는 식당과 전자제품 판매장, 편의점 등지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의 최고 재무책임자 가네미츠 미도리는 비트코인을 받는 매장이 "올해 3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가상통화는 1천 개가 넘는다. 오사카의 거래소에서는 아이돌 가수 사노 마야의 이름을 딴 사노마야라는 비트코인이 나왔다. 팬들은 이를 사고 거래하는데, 가치는 이 가수의 인기를 반영해 움직인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체 통화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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