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로사리오 결승타로 롯데에 6-3 승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첫 승을 올린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이 9회말 마지막 타자 신본기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무더위에 비틀거리던 독수리군단이 7연패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 후반기 돌입 열흘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한화이글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지난 18일 올 후반기 레이스에 접어든 후 8경기 만에 소중한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정근우·송광민이 연속 솔로포를 터트리며 리드를 잡은 뒤 안영명의 호투로 7회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8회말 2사 후 터진 전준우의 리그 통산 83번째 그라운드 홈런으로 3-3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롯데 세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1사 후 이용규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전안타로 주자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태균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실책이 겹치며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3점차로 달아났다.

안영명은 664일 만의 승리를 아쉽게 날렸지만 7.2이닝 동안 무사사구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마무리 정우람은 시즌 5승(4패 16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는 37승 55패 1무로 9위에 머물고 있고, 28~30일 대전에서 LG트윈스를 불러들여 홈 3연전을 치른다. 28일 경기에 한화는 김재영, LG는 차우찬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사직 전적(27일)

한 화 210 000 003 - 6

롯 데 100 100 010 - 3

△승리투수= 정우람(5승 4패 16세이브)

△패전투수= 조정훈(1승 1패)

△홈런= 정근우 11호(1회 1점), 송광민 8호(1회 1점·이상 한화)전준우 12호(8회 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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