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1만 → 10월 27만 9천명…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고용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반등에 성공했던 취업자 수가 다시 20만 명 선으로 떨어졌고 청년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5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9000명(1%)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46만 6000명, 4월 42만 4000명, 5월 37만 5000명, 6월 30만 1000명, 7월 31만 3000명 등 30만 명 이상을 유지해오다 8월 21만 2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9월 31만 4000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취업자 수는 지난달 다시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6.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6%), 도매 및 소매업(1.3%) 등에서 증가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 숙박 및 음식점업(0.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5%) 등에서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1%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론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하는 고용보조지표 3)은 21.7%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육아와 재학·수강, 가사 등으로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된 사람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9.1%, 1.4%, 0.8% 등 줄어든 반면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4.6%) 증가한 68만 2000명이다. 또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169만 3000명이며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400명 증가한 4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음에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이 늘지 않아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청년층과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가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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