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1790㎡ 규모 … 2만 5000구 안치 가능

제3봉안당 조감도. 대전시 제공

장묘문화가 기존 매장묘에서 봉안묘, 자연장, 수목장 등 자연친화적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대전시 추모공원 내 봉안당이 증설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추모공원 부지 1790㎡에 47억 여원을 들여 안치규모 2만 5000기의 제3봉안당을 오는 10월 개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제2봉안당이 올해 만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013년부터 제3봉안당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1995년 건립된 1만6080기 규모의 제1봉안당은 현재 1만1519구의 유골이 안치돼 있으며 4561기의 자리가 남아있다. 2006년 세워진 제2봉안당은 2만4314기 규모에 2만3072구의 유골이 안치돼 1242구의 자리가 비어있다. 올해 제1‧2봉안당이 만장될 것이으로 관측돼 제3봉안당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장묘문화가 매장묘에서 화장으로 늘어가는 추세에 따라 시는 봉안수요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관내 화장률은 2012년 72.5%, 2013년 75.6%, 2014년 79.4%, 2015년 80.5%, 2016년 83.6%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대전시의 사망자 수는 6958명으로 이중 5819구가 화장됐으며 3465구가 봉안됐다.

시는 지난 2016년 분묘 보상 및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 승인 및 경관심의를 마치고 그해 10월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제3봉안당이 친환경 화장 문화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3봉안당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건전한 장묘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며 “쾌적한 봉안환경 조성으로 추모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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