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휴양지로 유명한 보라카이섬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주도로 잠정 폐쇄 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시설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섬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보라카이 섬의 호텔과 리조트에 새로운 인가를 내주는 것을 6개월간 중단했다.

실제로 보라카이는 하수시설이 제대로 마련된 곳이 드물어 사업장 150곳 중 하수 배관 시설을 갖춘 곳은 고작 2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업체들은 불법으로 오염된 물을 바다로 그대로 배출하는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자원부의 테스크포스(TF·특별임무기구)를 구성해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필리핀 환경부 장관은 최대 1년 동안 보라카이 섬을 폐쇄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이달 말까지 폐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는 향후 위생 기준을 지키지 않는 시설을 폐쇄하고 쓰레기 배출 정책과 하수처리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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