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충남도 예산정책협의회서 이해찬 대표-양승조 지사 공감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양승조 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1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양승조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양승조 충남지사와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이해찬 당 대표가 만나 지역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모두 같은 당적, 고향 충남을 내세우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양승조 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 이해찬 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 의장, 조정식 예결위 간사, 김현 제3사무(미래소통)부총장, 어기구·강훈식·윤일규·이규희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과 도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충남은 지역구인 세종과 붙어 있어 5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라며 “올해 충남의 정부 예산 확보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고, 문재인정부 정책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10곳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충남도가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줄 지역현안으로 건의한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도 “내포 혁신도시 지정은 저 역시 강조했던 바다. 공공기관 중 어떤 곳을 이전해야 하는지 검토 중인데 지역과 맞는 곳을 협의해 선정하겠다”면서 “(내포가) 행정타운이지만 정주 여건이 부족한 것 같다. 정주 여건을 갖추는 데 대해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2005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결정 당시 충남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즉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다.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일부를 편입하며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자 충남은 인구 9만 6000여 명, 면적 399.6㎢, 지역총생산 1조 7994억 원 감소 등 경제·재정적으로 손실만 입었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온다. 혁신도시가 있는 전국 12개 광역시·도에 154개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 지역 인재채용과 인구유입, 경제활성화 등 효과를 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도는 또 국내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천안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를 조성하고, 난개발된 서해안이 해양생태지역으로 혁신성장할 수 있도록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훼손 또는 파괴된 연안하구 환경과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복원(역간척)하기 위한 ‘연안하구 복원·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은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대표발의해 국회 계류 중이다.

양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위기를 극복할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2개월이 지난 지금 ‘한 명의 낙오자 없는 복지수도 충남’을 만들기 위한 대책들을 하나하나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협의회에서 건의한 현안들은 지역발전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염두에 둔 것인 만큼 중앙당과 지도부가 국비 지원과 사업 추진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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