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영상 캡처
사진 =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영상 캡처

잼버리 K팝 공연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되며 과거 임영웅의 미담이 재조명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 새만금 잼버리’ 폐영식을 겸한 K-팝 공연을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 밝혔다. 기존에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공연은 폭염과 시설 미비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고,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다시 서울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는 K리그 구단 ‘전북 현대’는 오는 9일 홈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인천유나이티드와의 FA 4강전을 연기했고, 상대팀인 인천은 전주에 숙소를 예약한 뒤 선수단과 함께 원정을 왔다 다시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양측 구단의 팬들은 분개했고, 이 분노는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정부로 향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서울 팬들이 분노했다.

현재 K팝 공연을 위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무대 설치에 한창이다.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무대는 위 사진과 같이 남측(S석) 골대 앞에 설치 중이다.

이는 무대를 기준으로 그라운드 위 관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잔디 보호용 패드를 깔더라도 수만명 규모 관색을 수용하며 극심한 잔디 훼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폭우와 무더운 날씨로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 구단들에게는 더욱이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을 진행한 가수 임영웅의 미담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임영웅은 축구장 잔디 보호를 위해 축구화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또한 함께 나온 댄서들도 모두 축구화를 착용토록 했으며 규모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축구를 사랑하는 임영웅의 마음은 물론 당시 팬클럽 영웅시대가 보여준 성숙한 매너까지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21년 10억 이상의 비용을 들여 구장에 하이브리드 잔디(인조잔다+천연잔디)를 깔고 관리했다. 비용뿐 아닌 잔디를 키우고 관리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에 잔디 훼손이 불가피한 이번 행사에 FC서울 팬들은 물론 국내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