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대 생활을 다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했던 한 여가수가 출산보다 군대생활이 더 힘들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녀는 "아이는 잠시 아프면… 사실 잊는다. 그러니까 또 낳는 것 아니냐? 그런데 군대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기 낳을래?
청춘의 아픔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대한 장벽 앞에 넋을 놓은 듯 흐느적거리는 절망의 몸짓에 모두 안타까움이 앞서지만 딱히 어쩔 수 없고, 신분 상승의 시도를 허용치 않는 철옹성 같은 사회환경 아래서 청춘은 심한 몸살을 앓는다. 팍팍한 삶에 지쳐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른다. 대입 원서 접수 즈음부터 익히 들어온 취업전쟁이라지만 졸
얼마 전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선배 한 분을 만났다. 기업체 임원으로 재직했던 선배는 지금은 퇴직해 등산이나 지인들을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는 소일거리로 날을 보내고 있다. 몇 달 만의 만남인지라 술자리가 이어졌고 취기가 오른 선배의 입에서는 한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올해 추석은 마누라하고 둘이 보내야 될 것 같아. 애들이 아무도 집에 오지 않
TV를 잘 보지 않는다. 본래 TV 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안 보는 것이 버릇이 되니 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그나마 TV 시청하는 시간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들었다. TV를 보지 않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TV를 보는 시간만큼 내가 활용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TV 앞에 앉아 리모컨을 잡았다 하면 서너
참으로 멀고도 험난한 길이다.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도 소용이 없다. 오랜 논의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 종교인은 물론 국민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종교인 과세 얘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세법개정안 발표를 통해 종교단체에서 종교인의 소득세를 선택적으로 원천징수하고 원천징수하지 않으면 종교인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염천(炎天)의 8월, 임금피크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시행 의지 못지않게 노동계는 임금피크제를 중심으로 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반대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임금피크제 도입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절실한 만큼 노동계가 마땅히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그러나 노동계는 청년취업에 큰 도움
이석호 야구처럼 선수 한사람의 역량에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스포츠도 드물다.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그래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한다. 1회 초부터 등판하는 투수를 선발투수라 하고 선발투수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를 불펜투수(구원투수)라 부른다. 불펜은 구원투수들이 등판하기 전에 몸을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손놀림이 분주해지며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덩달아 뜨겁다.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장년층의 고용안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당정의 지혜다. 임금피크제로 줄어드는 인건비를 청년 세대 신규 채용에 투자할 수 있다는 계산이 퍽 그럴싸하다. 속도전마저 불사하는 정부의 안간힘에 박수를 보내도 시원찮을 판에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됐다. 노동계는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대로 굳어져 8월 5일 고시될 것이 확실시 된다. 매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 간 실랑이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유독 첨예한 긴장이 이어졌다. 노동계가 최저시급 1만 원 카드를 꺼내들고 나와 재계가 제시하는 인상폭과의 괴리가 그만큼 컸기 때
셰프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중파는 물론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TV 등 요리사를 출연시킨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에는 TV에 출연한 요리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이 있었고 내로라하는 요리사들이 출연했다. 그러나 기존 요리 프로그램이 음식을 만드는데 치중했다면 최근 요리 프로그램의 경향은 즐기는 그리고 변화무쌍한 요리
인간만이 가진 이성(理性). 이성은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며, 진위(眞僞)와 선악(善惡)을 식별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인간은 때로는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짐승보다 못한 행동을 일삼아 인간을 놀라게 한다.인간의 이성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감정이다. 인간은 공포, 불안, 물욕 앞에 서면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만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참으로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감성을 키우고 소질과 능력을 계발해야 할 시기에 입시에 쫓겨 학습서를 짊어지고 학교, 학원, 과외 등을 전전하면서 황금기를 허비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어떤 사회학자는 이런 우리 교육에 빗대 “진정한 교육은 뒤로 한 채 입시위주의 교육에 매몰된 결과가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독일의 뉘른베르크, 캐나다의 애드먼트와 몬트리올, 미국의 유진과 뉴욕 등은 세계적인 인권도시들이다. 이들 도시 대부분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나 극단적 민족주의 집단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대량 학살을 당했거나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한국
예나 지금이나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다. 그 중 흑사병은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1347년부터 1351년까지 3년간 서유럽을 휩쓴 흑사병으로 2500만 명에 가까운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로 인해 1400년 영국의 인구는 1300년의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기록돼 있고 서유럽의 인구는 16세기가 돼서야 1348년 수준으로 회복
내일은 광복 70주년에 맞는 현충일이다. 선대나 가족 중에 국가유공자가 없어 그리 부산한 현충일 행사를 접하지는 못했으나 가볍기는 하지만 허벅지에 관통상의 상흔이 남아 있던 6.25 참전 용사인 선친의 과거 무용담 덕분에 으레 현충일은 휴일의 들뜬 마음보다는 경건함이 배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광복 70주년의 현충일을 맞으며, 그 의미가 더욱 새로운 것
지하철에서조금 늦은 저녁, 술 몇 잔 기울이고 지하철을 탔다. 취객의 체취가 얼마나 비위에 거슬리는 지 익히 아는 처지라 불콰한 얼굴을 하고선 객차 한 구석에 얌전히 섰다. 좌석을 꽉 채우고 일부 승객들이 진동에 맞춰 잦바듬하게 서 있는 정도의 한갓진 지하철 속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귀소(歸巢)의 노곤함이 짙게 깔린 듯 침묵만 는적인다고 착각할 즈음 누구
일본이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독도 문제를 이슈화 시켜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분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우리는 민감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과거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방어에 나서는 형국이다. 일본은 이 같은 우리의 대응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주기적으로
“유럽 여러 국가들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는 없다.” “우리 독일인들은 나치 시대에 행해진 일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주의 깊고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독일에 있는 유대인 계열 학교와 유치원을 아직도 경찰이 경비해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rdquo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마이클샌델 교수는 또 다른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What Money Can't Buy)’에서 ‘시장 지상주의 시대에 문제를 인식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하지도 않은 채 우리는 시장경제를 가진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80년대 씨름의 인기는 절정을 구가했다. 당시 프로야구도 있고, 프로축구도 있었지만 씨름의 인기는 양대 스포츠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씨름의 인기 그 한 가운데 이만기 장사가 있었다. 당시 씨름판에는 내로라는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만기를 비롯해 홍현욱, 이준희, 손상주, 이봉걸, 최욱진 등의 걸출한 장사가 용호상박의 경쟁을 벌였다. 백두장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