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었습니다.” “일본군이 요구에 거절하는 처녀를 죽여 인육을 삶은 뒤 이를 고깃국이라고 속이고 위안부들에게 먹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수 십 명의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고 너무나 힘들어 거부하면 폭행하고 칼로 위협해 짐승 같은 욕구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적게는 13
언젠가부터 한국사회는 계층 간 이념의 차이가 확연해 지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계층은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으나 대개 가진 자(유산자)와 갖지 못한 자(무산자)의 구분이 일반적이다.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보면 가진 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바라보느냐의 여부에 따라 계층이 구분되기도 한다. 부자를 존경의 대상으로 보고 그들을 이해하
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잊혀질까 두렵다.’는 말을 남겼다. 수많은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를 당하면 당장은 호들갑을 떨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유야무야 일상으로 돌아가버리고, 여전히 불안전한 사회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비정상을 이어가는 모순에 대한 염려였다. 또한 어른들의 탐욕과 무능이 빚어낸 이 대
5일후로 다가왔다. 우리의 미래를 밝혀나갈 지방자치단체 수장들과 지방의원, 교육계를 이끌어갈 수장을 선택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가 오는 6월 4일 치러진다. 이날의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와 우리지역의 발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가 판가름 된다. 그만큼 6월 4일 지방선거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유권자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이인회 사회부장 온 국민을 비탄의 바다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 한 달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 언저리에 멈춰 세우고 국정은 물론 갑남을녀의 일상까지 애도와 슬픔, 분노와 좌절로 담보 잡은 희대의 비극은 이제 천인공노할 악역의 이름을 하나 둘 ‘엔딩크레딧’에 올린 채 팽목항 앞바다
김도운 충남본부 취재부장 지방선거 개막을 앞두고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대개의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관심의 초점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누구일지에 대해 두고 있는 듯하다.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와는 별개로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을 제시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우리 충청권이 지방의원 정수 면에서
이영호 충남본부장 “언론이 조금만 더 비판적으로 보도했더라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무능해 우왕좌왕하는 정부를 언론이 채근했더라면 생존자 명단에 몇 명이라도 이름을 더 올릴 수 있었을 텐데….” “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보도합니까?” “좀 더 신중했어야 합
윤성국 본사 상무/총괄국장 부끄럽다. 어른인 것이. 미안하다. 어른인 것이. 지켜주지 못한 것이. 제때 구해주지 못한 것이. 아름다운 꿈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나게 한 것이. 그리고 정말 슬프다.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과 울부짖음에 온 사회가 눈물에 젖고, 지키지 못한 어린 생명에 대한 미안함에 이 땅의 어른들이 고개를 숙인다. 모두가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이인회 사회부장 정치에서 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행위를 말한다. 교육에서 교육감은 각 시도 교육 사무를 총괄 처리 하는 직위 또는 그런 직위에 있는 사람을 칭한다. 교육감 선거는 용어상 교육과 정치의 교집합이다. 순수성을 강요받는 교육이 정치적 방식으로 수장을 뽑는 것은 썩 내키지 않지만 달리 뾰족한 방도가 없으니 군소
김도운 충남취재본부 부장 일반적으로 중산층이라 하면 한 국가의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소득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층을 일컫는다. 그래서 평균 100%를 기준으로 50∼150%인 가구가 중산층에 해당한다. 100%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50% 미만은 빈곤층이고, 150% 이상은 부유층이다. 각종 통계를 보면 최근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가
이영호 충남본부장 2002년 여름은 참 행복했다. 벌써 12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축구 동호인은 물론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월드컵에 집중돼 있었다. 우리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광장, 월드컵 경기장 등에 수 백 만의 응원인파가 몰려 응원가와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너도나도
윤성국 상무/총괄국장 남녀차별의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에 굳건히 존재하고 있음을 최근 공군사관학교가 웅변하듯 보여 주었다. 대통령상을 성적 1위 여성 대신 2위의 남성 생도에게 수여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여성 생도를 선정했다.21세기 오늘에까지 잔존하는 뿌리 깊은 남녀차별을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코
이인회 사회부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은 혹은 거창하고 혹은 수수하다. 판을 크게 벌려 놨으니 주로 거창한 정책을 국민의 귀에 인이 박히도록 미는 게 상례다. 졸작인지 역작인지에 대한 평가는 논외로 치고 열의에 충만한 정권의 4대강 사업이 그랬고, 창조경제가 그렇다. 대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도시철도 2호선, 세종의 명품 행정도시 착근,
김도운 충남취재본부 부장 수년 주기로 이어지는 세계의 스포츠 대전은 우리에게 환희와 승리감을 맛보게 하는 더 없는 볼거리이자 즐길거리이다.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은 대회기간 내내 우리를 흥분되게 한다. 그만큼 자랑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최빈국 중 하나였던 이 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
윤성국 상무·충남취재본부장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갖게 되는 거부감은 기존 제도가 안겨 주는 익숙함을 깨트리는 낯섦과 불편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머릿속 평온을 뒤흔드는 낯설고, 불편한 경험은 제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 여러 가지 후폭풍을 낳기도 한다.더구나 거의 백 년을 사용해온 익숙함을 국민이 포기해야 하는 변화라면 이것은 단순히 변화를
김장식 편집국장 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문제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갔다.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이달 말까지 활동한다지만 여야 의견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여야 모두 지방선거 쇄신에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정개특위가 여야의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이
이인회 사회부장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다만 불편할 따름입니다.”아직은 개천에서 용이 나던 1980년 대 초반 무렵으로 기억된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졸지에 찬하의 대상이 된 수험생이 해비(賅備)하지 못한, 아니 남루하기 짝이 없는 환경을 빗대 한껏 치켜세우는 언론에 어기차게 답했다. 한 동안은 그렇게 믿었다. 풍파에
김도운 충남취재본부 부장 신년을 앞두고 어떤 새해 인사를 준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누구나 다 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세요” 하는 따위의 틀에 박힌 인사를 하기 보다는 뭔가 의미 있는 한 마디를 준비하고 싶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나만의 신년 덕담을 준비하고 있다. ‘어
윤성국 상무/충남취재본부장 지인 중에 ‘욱하지 말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이가 있다. ‘욱하면’ 시쳇말로 ‘인생 조진다’는 것이다. 인생 경험을 통해 욱한 뒤의 후유증을 체험했고,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를 깨달은 터라 나름 가치관이 담긴 현명한 좌우명이다.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이인회 사회부장 마주한 그들이 쓴 소주 몇 잔 기울이고 김빠진 맥주마냥 싱겁게 토하던 푸념이 그 때는 취중 술잔에 담긴 윤슬인 줄 알았다. 와병 중인 부모님 근황을 전할 땐 눈가가 살짝 울컥했고 딸내미, 아들내미 대학 등록금 걱정할 땐 주름이 생기를 잃었던 것을, 저축이 아니라 갚아야 할 굳은 살 박힌 빚 때문에 금리에 예민했던 것을. 얼마간의 세월 동안